'2010/0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4/26 MZ-N10 (2)
  2. 2010/04/13 500일의 섬머 (2)
  3. 2010/04/06 사랑해주세요 (2)

MZ-N10

분류없음 2010/04/26 20:15


소니의 MD사업 10주년 기념 모델인 MZ-N10이 제 주력 휴대 음악 기기인게 벌써 근 6년 전입니다. 이야, 시간 참 빨라요. 그 때만해도 제가 대학 새내기였던 시절, 아이팟이 아마 미니가 나왔던가 그런 시점이었을겁니다. 아마 2007년쯤 아이팟 나노를 획득하게 되면서 저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하다 결국 크래들 선과 리모콘을 개떵이가 물어 뜯는 바람;;에 구석에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발견해서 고쳐둔 크래들에 얹어놓으니 다시 충전이 되더군요. 사실 후면의 내장 배터리 사용을 꺼놓은걸 모르고 중고를 아마존에서 질러버렸습니다

들어봤습니다.

같은 파일이니 당연히 같은 비트레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팟에 비해 우월한 '음장' 효과.. 아이팟과는 다르다, 아이팟과는... 그러고보면 제가 광출력이 지원되는 CDP가 없어서 무려 플스2에 광케이블을 물려 CD를 립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이제는 케이블을 잃어버려 할 수 없게 되었지만..
➜4/26 11:41 추가: 광케이블 찾았음

다른  MD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녀석은 디자인이 좋으면서도 구려서; 리모콘이 없으면 조작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안 써보신 분들은 잘 모르실, 말 그대로 소니 스타일이 뿜어져나오는 디자인이라 사실 전 본체는 가방에 넣어두고 주머니에 리모콘을 넣어서 조작하며 사용했었는데 그 느낌 때문에 리모콘이 작살 난 이후로 안 쓴거 같습니다. 저는 리핑 같은 사소한거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혀 핫핫핫 하지만 소닉스테이지는 정말 구렸습니다.

깊숙한 곳에 쳐박혀있어서 물건 표면이 좀 거칠어졌지만 이왕 꺼낸거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ㅎ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hiper
TAG MDR, MZ-N10

500일의 섬머

분류없음 2010/04/13 00:03
오늘 비도 오고 우울해서 가벼운 연애 얘기나 볼까 싶어 500일의 섬머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고 싶어졌습니다.











나랑 사귀었던건 아니지만, O인O, 나쁜 년.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hiper
TAG 영화

사랑해주세요

분류없음 2010/04/06 00:08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저는 애정결핍입니다. 이건 굳이 이성간의 관계로 한정된게 아니라 전체적인, 그러니까 인간적인 의미로의 관심까지 포함한 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애정을 언제나 갈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날 좀 좋아해줘!라고 말한적은 이때껏 한 번도 없습니다. 인간이란 어차피 언젠가는 혼자일 때가 분명히 찾아오고 그 때가 되었을 때 준비가 되지 않으면 꽤 당혹스러울거 같아 일부러 혼자 갖는 시간을 늘리기도 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개뻘짓인 행동도 꽤 했었습니다만 이제와선 아무래도 상관없어.

난 맏이입니다. 다른 맏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선 제가 맏이니까, 그리고 아들이니까 그냥 내버려두고 키우신거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땐 그래도 학원 뺑뻉이 돌며 살아서 날 내버려 둔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었는데-사실 이런 생각을 하기엔 머리가 굵지 않았기도 했었습니다만- 미국에 온 이후 이런 식으로는 언젠가 내가 삐뚤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맏아들이니까요. 씨발. 물론 전혀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임의 극을 달리는 그냥 일단 성공해라,라는 식의 기대는 지금까지 어지간해선 손 안 발렸던 저에겐 너무나도 막연한 느낌으로 손에 닿기는 커녕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책임한 망상일 뿐이었습니다.

씨발 근데 내가 뭔 말을 하고 있는거야?

아무튼 제가 이러는 사이에 머리 좋은 제 동생은 이리저리 자기가 챙겨야 할 사랑은 다 받아챙겼습니다. 머리가 비상한 애거든요. 아하! 나의 문제는 내가 머리가 좋지 않다는거였구나. 역시, 난 이래서 안 돼. 걔는 자기가 할건 다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내가 나 하고 싶은거 다 못하는건 아니지만 내 경우엔 내가 할 수 있는 리미트를 넘지 않는 선에서 하지만. 어쨌든 그랬던 동생이 이번에 사고 크게 하나 쳤습니다. 이건 여기서부터 생략.

하아... 도대체 난 뭔 말을 하고 싶은건가. 일단 태어나서 만 26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내 생체시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나는 전생에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인생을 살고 있는걸까요? 제가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했던 생각이 뭔지 알아요? 만약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난 바로 그 타임머신을 타고 내가 엄마 뱃 속에 생기기도 이전으로 가서 엄마든 아버지든 둘 중 하나를 두들겨 패서라도 난 이 결혼 반댈세!를 외치는게 한때나마 내 꿈이었습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도 가혹한가요.

사실 이전에도 몇몇 저를 사랑해주려고 손길을 건내주시던 분들이 계셨습니다. 근데 제가 좀 자기방어적인 까칠함을 작렬시켜서... 어떤 분은 저한테 뒷통수 맞은거 같은 느낌이라고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런걸 보면 감히 내가 사랑받을 자격..은 커녕 사랑해달라고 세상에 외칠 자격이 충분한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여기가 내 블로그이며 감정의 배설장이긴 하지만 이런 글은 되도록이면 안 쓰려고 하는데 오늘은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겨우 맥주 두 병에 맛이 갔거나 미쳐버린거겠죠. 되도록이면 쪽팔려도 전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난 내가 미쳤다고 자각하게 되면 죽어버릴거니까요.


세상은 어찌도 이렇게 어중간한 인간이 단지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소망을 짓밟는지 원망스럽기 그지없는 하루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hiper